
CALF
CHAIR
오후에 등을 의자 등받이에 한 번 붙이고, 다음 문장만 이어 갑니다.

오후가 깊어지면 등이 의자에서 떨어집니다. 화면 쪽으로 어깨가 나가고, 허리와 등받이 사이에 틈이 생깁니다. 일은 그대로인데 자세만 앞으로 갑니다.
한 자세로 오후를 넘기면 다음 일이 더 무겁게 느껴집니다. 등을 의자에 붙이는 것은 운동이 아닙니다. 오후를 한 번 다시 앉는 일입니다.
의자를 당겨 등이 등받이에 닿게 합니다. 등받이를 뒤로 젖히지는 않습니다.
두 발은 바닥에 둡니다. 한 발만 의자 살에 걸치지 않습니다.
어깨는 귀에서 내려놓습니다. 그 상태로 다음 문장 하나만 씁니다.
앞으로 다시 나가면 한 번만 돌아옵니다. 오후 내내 고치려 하지 않습니다.
의자가 등을 받아 주면, 화면과의 거리도 조금 돌아옵니다. 오늘은 그 한 번이면 충분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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